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찌는듯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녹아버릴 듯 뜨거운 날씨 탓에 차가운 음식만 골라 먹었는데, 기온이 조금 내려가니 벌써 매운 음식이 슬슬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얼큰한 짬뽕부터 시작해서 칼칼한 김치만두, 매콤달콤 떡볶이, 여기에 화끈한 불닭까지! 그런데 이쯤 되지 문득 궁금해지는 것 – 다른 나라 사람들은 매운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무엇을 먹을까요? 한국처럼 매콤하고도 맛있는 음식이 존재할까요? 그래서 말이죠~
늘 푸른 생각 늘 푸른 한솔이 준비했습니다!
뜨겁게, 더 뜨겁게!
“세계에서 가장 HOT 한 음식은?”
요즘 우리 주변에서 해외 음식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생소하게 다가오는 이 나라! 바로 ‘자메이카’ 입니다. 흥 많고 정열적이기로 유명한 남아메리카답게 음식에서도 그 문화를 잘 엿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메뉴가 ‘저크치킨 (Jerk Chicken)’ 이랍니다. 각종 향신료가 믹스되어 독특하고도 고유한 자메이칸 특유의 양념을 입혀 구워낸 닭 요리로, 피멘토 고추, 스카치 보넷 고추 등 매운맛을 내는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눈물 쏙 빼는 얼얼한 맛을 만들어낸다고 해요.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그저 달콤짭조롬한 우리나라의 간장치킨과 같아 보이는데 그렇게 강렬한 매운맛을 뿜어낸다니 잘 믿기지 않지요? 하지만 그 매운맛의 정도가 너무 세서 반드시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경고 문구가 따라다닐 정도라고 하니까, 자메이칸 저크치킨을 맛보기 전에는 물부터 준비해야겠네요!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커리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인도의 ‘빈달루 (Vindaloo)’ 인데요, 새빨간 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도 내에서도 맵기로 명성이 자자한 커리랍니다. ‘커리가 매우면 얼마나 맵겠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보충 설명해 드리자면, 이 커리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맵기로 유명한 ‘부트 졸로키아 (Bhut Jolokia)’가 잔뜩 들어간다고 해요. 한국의 청양고추, 혹은 극한의 매운맛으로 유명한 하바네로 고추도 이 부트 졸로키아 고추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고 하니, 가히 그 매운맛이 상상조차 잘 안 가지요? 하지만 역시 그냥 맵기만 하기보다는 해산물이나 고기, 그리고 코코넛 밀크 등 다양한 재료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로운 감칠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특히 인도 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주 찾는 대중적인 요리라고 하네요. 다음번 인도 음식점에 방문할 때는 메뉴판에서 빈달루를 찾아보세요~
‘매운맛’ 하면 자동으로 빨간색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카우카우 (Cau Cau)’는 예쁜 노란빛을 띠면서도 그 어떤 음식 못지않게 강렬한 맛을 자랑한답니다. 언뜻 보면 우리나라 카레처럼 생긴 이 음식은, 페루의 노란 칠리페퍼가 베이스로 맛을 내며 소의 창자와 감자가 주재료로 쓰인다고 해요. 여기에 닭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 기호에 따라 얼마든 응용할 수 있는데요, 속이 아릴 정도의 매운맛이지만 기분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질리지 않는 감칠맛에 현지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이지요. 한국의 카레라이스처럼 밥과 함께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을 것 같지요? 아직 우리 주변의 음식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요즈음에는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이번 주말에 직접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드디어 우리에게 보다 익숙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 ‘윙 (Wing)’, 바로 닭 날개 요리이죠. 미국에서 대중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우리나라의 치킨과도 제법 비슷해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한국에도 다채로운 종류의 양념치킨이 있듯이 윙 요리 역시 다양한 소스로 맛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국적을 불문하고 단연 인기는 ‘핫윙 (Hot Wing)’ 일 거에요. 타바스코소스를 베이스로 톡 쏘는 매운맛을 보여주는 핫윙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매운맛과 달라 낯익은 듯 낯선 화끈한 맛에 더욱 끌리게 되지요. 최근 들어서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미국에서 특히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핫윙은 주로 ‘펍 (Pub)’에서 맥주와 함께 서빙된다고 해요. 결코 얕볼 수 없는 매운맛에, 때에 따라서는 정해진 양을 시간 내에 모두 먹으면 돈을 받지 않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종종 열린다고 하니까 치킨도 좋아하고 매운맛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우리 한국인들이 도전하면 기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네요-^^
늘 푸른 생각, 늘 푸른 한솔과 함께 알아본 세계에서 가장 HOT 한 음식! 어때요? 도전 욕구가 솔솔 피어오르지 않나요? 너무 자주 먹게 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이따금 즐기는 화끈한 맛은 스트레스까지 확 날려버리는 강렬함을 선사해주지요~ 매일 먹는 메뉴가 살짝 지루해졌다면 오늘 한솔이 소개해드린 음식으로 그 나라의 문화까지 느껴보는 것 어떨까요? 이국적인 감미로움으로 입안에서의 즐거움은 한솔이 보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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