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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미리 만나보는 2018년 황금 개띠 해!

INSIGHT/청춘+

by 한솔BLOG 2018. 1.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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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 2018년 새해가 밝아온 지도 벌써 2주나 지났는데요.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으니 2018년은 또 어떤 한 해가 될지 궁금한 마음이 드네요. 2018년 새롭게 떠오르는 다양한 키워드를 살펴보며 어떤 트렌드들이 올 한 해를 사로잡을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1부. 행복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담은 키워드



학기 중에 과제에 치이고 시험에 치이며 꽃놀이도 단풍놀이도 못 가고 학교 도서관에만 앉아 있다든지, 취업 준비를 한다고 스터디 모임에 나가고 카페에서 홀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다든지 할 때면 ‘행복이란 뭘까?’라는 생각, 모두 한 번쯤 해보시지 않으셨나요? 여기 ‘행복’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담은 2018년 트렌드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있는지 보며 여러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1. 소확행


작년 한 해 동안 YOLO라는 말, 정말 지겹게 듣지 않으셨나요? 이제 YOLO의 시대는 가고 소확행의 시대가 왔습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쓴 말인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데요. 한 수필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는 ‘행복이란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새로 산 청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이라고 묘사했는데, 글로만 읽어보아도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이렇듯 개인마다 각각의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인 ‘소확행’은 2018년의 새로운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커다란 행복을 찾는 것이 힘드니 작더라도 나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함에 있어 감성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여러 기업들은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은 행복을 책임져줄 수 있는 디저트, 테라피 용품, 라이프스타일 소품, 게임 상품 및 아이돌 굿즈 등 상품군의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2. 워라밸 세대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새로운 키워드라니, 너무 진부한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요. 워라밸이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의미하는 단어로 경영학을 전공한 학생이라면 수업에서도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요. 하지만 2018년의 키워드 ‘워라밸’은 그 의미가 약간 다릅니다. 대략 1988년생 이후부터 사회 초년생인 1994년생까지로 규정되는 ‘워라밸 세대’가 중시하는 것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 아니라, 직장과 개인 생활의 양립입니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워라밸 세대는 직장에 대한 조건 없는 희생이 더 이상 그만큼의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여가 생활은 물론 개인의 성장에 더 초점을 맞춘다고 하네요. 워라밸 세대는 직장이 여가 및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3. 플라세보 소비


의사가 효과 없는 가짜 약을 환자에게 처방해주었는데 이에 대한 환자의 긍정적인 마음 덕분에 병세가 호전되었다는 ‘플라세보 현상’ 이야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시죠? 올해에는 이런 플라세보 형태의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플라세보 소비란 제품을 구매할 때에 객관적인 가격 정보나 기능 정보보다는 심리적으로 얼마나 큰 만족도를 주는지를 더 중요시 고려하는 소비 행태를 말합니다. 무용지물에 값비싼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그 물건을 구입하여 소유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지체 없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정서적 안정과 만족이라는 보다 주관적인 지표를 고려하여 소비하는 것이죠! 



제2부. ‘우리’보다 ‘나’! 홀로족 열풍을 암시하는 키워드


요즘에는 1인 가구의 수가 많이 증가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퍼짐에 따라 많은 사람이 여러 활동을 혼자 하기도 하죠. 또한, 쉽게 행복을 찾기 힘든 팍팍한 환경 속에서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며 ‘나의 시간’, ‘나의 안정’ 등을 전보다 더 많이 고려하게 된 것 같아요.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등장한 새로운 키워드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보다 ‘나’를 더 돌볼 차례! 홀로족 열풍을 암시하는 키워드들을 함께 볼까요?


1. 언택트 기술


‘혼밥’, ‘혼술’, ‘혼영’ 등, 이제는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이 대세! 물론 쇼핑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에 따라 언택트 기술이 주목받고 있어요. 언택트(untact)란 접촉을 의미하는 단어 contact에 부정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 un을 붙인 신조어인데요. 예상하셨겠지만, 고객과 접촉 없이 고객을 마주하지 않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한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하기 위해 가게에 들어섰다가 뒤에 붙어 이것저것 권하고 물어보는 점원 때문에 당황스럽거나 귀찮았던 적, 모두 한 번쯤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이제는 그런 일이 적어질 것 같습니다. 한 화장품 가게에서는 점원의 도움을 받고 싶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입장 시 다른 장바구니를 선택하게 하여 손님이 점원과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였습니다. 어떤 백화점은 점원 대신 쇼핑 도우미 로봇을 배치하기도 했고요. 또 금융권에서 비대면 거래가 화재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이렇듯 언택트 기술은 구매의 편리함과 심리적 안정 등 그 장점이 많지만,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언택트 디지털 환경으로부터 소외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어요.


2. 나만의 케렌시아


케렌시아(Querencia)라는 말을 아시나요?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를 의미하며 투우장의 소가 경기 전 마지막에 숨을 고르는 공간을 뜻하기도 합니다. 공부에, 취업 준비에, 직장 업무에 시달리느라 피곤한 우리들에게도 휴식 공간, 나만의 공간인 케렌시아가 절실한 것은 당연한 일 같은데요. 이에 따라 소중한 안식처인 집이나 방을 더욱 취향에 맞게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다양한 인테리어 트렌드 역시 등장하고 있어요. 그중에서 편안하고 푸르른 환경으로 집을 꾸미기 위해 다양한 식물을 활용하는 플랜테리어 트렌드가 특히 주목할 만한 것 같습니다. 또, 집 밖에서도 케렌시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늑한 공간에 홀로 몸을 누이고 따뜻한 차를 마신 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수면 카페, 복잡한 백화점 안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원 등 도심 속에서도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3. 긱 관계(Gig-relationship)


‘가성비’와 관련된 이야기, 지금껏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뿐만 아니라 관계를 맺는 데에도 가성비의 법칙을 따른다고 하네요. 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 대비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효용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고려하여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관계의 종류가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등장한 새로운 관계들을 긱 관계(gig-relationship)라고 부르는데요. 연애나 결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연애나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의 삶을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내 아이를 갖기보다는 TV 속의 귀여운 아기들을 보며 ‘랜선 이모’, ‘랜선 삼촌’을 자처하는 경우도 있고요. 반려자와 사는 것에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다면 반려동물이나 반려 식물과 가정을 꾸리기도 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누구나 때가 되면 맺어야 했던 전통적인 관계를 천편일률적으로 맺지 않습니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자신의 필요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여 관계를 맺는다니, 효율적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약간은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해요.



2018년의 트렌드를 이끌 6개의 키워드를 만나보았는데 얼마나 공감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키워드로 예상한 것 외에도 더 많은 예상치 못한 트렌드와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2018년이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은지 살펴보는 것,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가온 황금 개띠 해에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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