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서는 사물을 느낄 때 어떤 감각을 먼저 사용하시나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시각을 가장 먼저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각중심적인 삶과는 반대로 빛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전시 ‘어둠 속의 대화(Dialogue in the dark)’는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러한 삶에 익숙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입니다.
오늘 한솔그룹 블로그에서는 '어둠 속의 대화'라는 전시회에 대해 자세히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직장 생활, 학교 생활, 취업 준비 등으로 하루 하루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깨달음을 주게 하는 전시인 어둠 속의 대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
'어둠 속의 대화' 전시 포스터들
SWITCH OFF THE SIGHT, SWITCH ON THE INSIGHT
어둠 속의 대화는 현재 상설 전시로 신촌의 버티고빌딩(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18-29번지 버티고빌딩) 9층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약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진행 됩니다.
각자 휴대폰과 시계 등 불빛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은 모두 보관 해야 합니다. 심지어 안경도 보관해야 하는데요, 어차피 전시가 시작되면 완전한 어둠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안경도 필요 없게 됩니다.
전시를 들어가기 전 대기하는 곳
전시가 시작되기 전 모든 사람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의지하게 될 지팡이 ‘케인’을 하나씩 받게 됩니다.
간단한 설명이 끝나면 ‘로드 마스터’가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게 됩니다. 이제부터 조금의 불빛도 없는 완전한 어둠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 어둠 속으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금새 어둠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로드 마스터는 지금 계신 분들의 ‘감’이 무척 좋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단순히 긴장을 풀기 위한멘트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로드 마스터를 바라보고 서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좌측에 나무가 있는 잔디밭이었습니다. 만약 눈을 뜨고 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텐데 어둠 속에 있다 보니 시각을 제외한 촉각에도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잔디밭을 지나 도착한 곳은 작은 다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무척이나 조심스러웠습니다.
그 후로 차가 달리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평소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 보지 않은 시각장애인 점자 블록을 느끼며 점은 어떤 의미이고 선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촉감을 통해 느끼며 어떤 물건인지 맞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으로 보면 한 번에 알 수 있는 물건을 촉감으로 어떤 물건을 맞히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배 위. 마지막으로 우리의 후각과 미각을 알아보는 ‘다크 카페까지’ 알차게 구성된 한 시간 반 동안의 전시가 진행 됩니다.
시각을 제외한 나머지로 느끼다 보니 한 시간 반 동안의 전시가 20분~30분 정도라고 느껴질 만큼 시간이 빨리 흘렀습니다. 이제껏 방문한 전시회는 모두 시각만을 위주로 구성되었는데 어둠 속의 대화는 시각을 제외한 모든 것으로 체험하는 전시였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 왔습니다.
전시가 끝나고 다양한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1988년 이후 전세계 150개 도시에서 열린 어둠 속의 대화는 지금까지 6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경험한 전시라고 합니다.
어둠 속의 대화는 혼자 가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이나 연인고 함께 가면 좋은 전시입니다. 특히 막 시작한 커플들에게는 더욱 좋은 기회라고 합니다. 어둠 속에서 다른 사람을 의지하다 보니 그만큼 사랑이 커진다고 하는데요, 아직 커플이 아니라면 어떻습니까? 어둠 속에서 서로를 믿는 마음이 더욱 커질텐데요.
공식 웹사이트: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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