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작성 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스펙, 사진, 글자 수 제한? 대답을 들어보면, 뜻밖에 '맞춤법'에서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는 자사에 등록된 신규 이력서 중 100건을 무작위로 뽑은 후 ‘맞춤법 모의 테스트’를 실시해봤는데요. 자기소개서 한 건당 평균 32개의 오탈자를 찾았다고 합니다. 입사지원 서류전형에서부터 스스로 알릴 수 있는 자기소개서. 각종 스펙이나 외모보다 더 중요한데요. 한솔그룹 블로그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에 대해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기소개서 맞춤법의 중요성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가장 처음 자신을 알릴 기회인데요. 그런데 이외로 많은 사람이 맞춤법과 어법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 내립니다. 실제로 몇몇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의 오타를 '감점 요소'라고 발표했는데요.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 많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소한 실수로 신뢰성을 잃으면 탈락할 수도 있습니다. 준비된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인데요. 면접에서 인사와 복장이 첫인상을 결정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선 '맞춤법'이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맞춤법, 쉽게 정리하기
평소 디지털화 때문에 글 쓸 일이 적고, 인터넷 채팅 등 신조어와 축약어의 유입으로 표준어나 맞춤법을 쓰기에는 어려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어휘 선택', '띄어쓰기', '구어체와 문어체 구분', '높임말 사용' 등은 사소하지만 자기소개서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요. 사람들이 자주 틀리고 헷갈려 하는 맞춤법,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어떻게/어떡해
'어떻게'는 의문사로 영어로 'How'의 의미랑 같은데요.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생각해두시면 편합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의 줄임말인데요. 히읗(ㅎ) 뒤에 히읗(ㅎ)이 오지 않는 점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다.
옆 반 아이 다리 다쳐서 어떡해.
2. 되다/돼다
'되'와 '돼'을 구별 못 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되'는 "되다"의 어간이고, '돼'는 '되어'의 줄임말입니다.이 두 개를 구별하는 방법은 '되'와 '돼'의 자리에 '하'와 '해'를 대입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통해서 볼까요?
나 지금 나가야 돼(해).
내가 해봐도 안 되(하)면~ 네가 해.
3. 안/않
'안'은 '아니'의 준말이고, '않'은 '아니하'의 준말입니다. '안'과 '않'의 차이점 중 한 가지는 '안'은 홀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아니'와 '아니하'로 넣어보고 어색하지 않은 쪽을 쓰면 됩니다.
나 결혼 안 할래.
나는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겠어.
4. 낳다/낫다/낮다
'낳다'는 '~를 낳다'라고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낫다'는 비교 대상보다 좋거나 병이 치유됐음을 뜻합니다. '낮다'는 비교하고자 하는 정도가 기준이 되는 대상이나 보통 정도에 미치지 못하는 때 쓰는 방법입니다.
내 생각에는 왼쪽이 나은 것 같아.
송아지가 새끼를 낳았다.
어제 본 시험 점수가 낮다.
5. 몇일/며칠
맞춤법이 개정되면서 '며칠'이라는 표현이 맞는데요. 단, 불분명한 수치를 꾸미는 말로 '몇'이라고 쓰기도 합니다.
6. 대요/데요
'대'는 남의 말을 전할 때 사용하고, '데'는 본인이 과거에 경험한 것을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데요. '대요'는 '-다고 해요'의 줄임말이고, '데요'는 '-더군요'의 뜻으로 알맞은 상황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어머니는 아직 안 드셨대요.
친구들이 군대 가는데 눈물을 흘리데요.
7. 다르다/틀리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사람들이 많이 실수하는 단어인데요. '다르다'는 '같다/다르다', '틀리다'는 '옳다/그르다'를 생각하시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영어의 Different의 개념이고, '틀리다'는 Wrong과 같습니다.
제 취향하고 아주 다르시네요.
답이 틀린 것 같아요.
8. 왠/웬
'왠/웬'은 헷갈리기 쉬운 단어인데요. '왠'은 '왜인지'의 준말로, '무슨 까닭으로, 어째서'라는 뜻을 가집니다.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란 뜻으로 '어찌 된 일' 또는 이외의 뜻을 나타낼 때 쓰는 말입니다. 영어 표현으로 '왜=why', '웬=what'으로 기억해두면 편하겠죠?
9. 들어나다/드러나다
'드러나다'는 '가려 있거나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되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널리 밝혀지다.'라는 뜻입니다. 한편 '들어나다'라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 말로, '드러내다'를 잘못 생각해서 쓰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10. 서/써
'-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조사입니다. 사람이 들어가는 표현에 대부분 쓸 수 있습니다. '-로써'는 물건의 재료, 수단, 도구 따위를 나타내는 조사인데요. '어떤 것을 이용한다'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친구로서 친하게 지내자.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
자기소개서 작성 Tip 5
- 맞춤법뿐만 아니라 정보 기재(회사명, 지원분야, 학력, 사진)에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자.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 글씨크기, 글씨체, 줄 간격 등을 확인하자.
-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문단, 소제목을 넣어 하나의 문장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눈에 읽히기 쉬운 자기소개서다.
- 다른 자기소개서를 베낀 티가 나거나 다른 회사용으로 작성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확인하자.
- 지루한 사건이나 이야기는 피하고, 내용을 진정성 있게 작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