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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SAN, '숯의 작가' 이배 대규모 개인전 《En attendant: 기다리며》 개최

INSIDE/한솔 뉴스룸

by 한솔BLOG 2026. 4. 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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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뮤지엄 SAN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배(b.1956-) 작가의 개인전《En attendant: 기다리며》가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는 뮤지엄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전시 공간으로 확장해, Space·Art·Nature라는 뮤지엄 SAN의 철학을 기반으로 예술과 자연,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시하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이배 작가의 30여 년 작업 세계를 조망하며, ‘숯’이라는 매체를 통해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원리를 탐구해 온 작가의 작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입니다.

 

 

📍《En attendant: 기다리며》

  • 기간 : 2026. 04. 07(화) ~ 12. 06(일)
  • 장소 : 뮤지엄 SAN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뮤지엄 SAN,
'숯의 작가' 이배
대규모 개인전 개최

 

 

 

ⓒ Museum SAN, Photo by Sangtae Kim

이배 작가 30년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

이배 작가는 1989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숯’이라는 매체에 천착하며, 물질에 내재된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의 원리를 일관되게 탐구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배 작가의 30여 년에 걸친 작업을 중심으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작가의 모든 작업을 전례 없는 규모로 선보이며, 존재와 세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 작가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시 제목인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단순한 시간의 지연이 아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기 전, 생성의 작용을 뜻하며, 실체 없는 대상을 향한 수동적인 기다림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응축하는 능동적인 시간을 은유합니다.

 

 

 

공간과 작품이 결합된 몰입형 전시 경험

이번 전시는 뮤지엄 SAN의 건축적 동선과 작품의 서사를 긴밀하게 연결하여 구성되었습니다.
관람객은 본관을 시작으로러리 로비, 청조갤러리 1·2·3, 그리고 야외 '무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관람객들은 하나의 완성된 경험을 마주하게 됩니다.

ⓒ Museum SAN, Photo by Sangtae Kim

먼저 뮤지엄 본관에는 2023년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선보인 작업의 확장된 형태로, 높이 8미터, 폭 5미터, 무게 7톤에 달하는 <불로부터(Issu du feu)>가 전시됩니다. 숯은 전통적으로 정화와 치유를 상징하며, 관람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자연의 순환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청조갤러리 로비 <붓질 Brushstroke> 16점은 전시장을 벗어나 자연의 빛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에 배치되어, 거대한 붓질로 이루어진 풍경 속을 직접 산책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계절과 날씨의 빛과 함께 작가의 수행적 행위가 결합된 작품은 마치 춤을 추듯 시시각각 변화함을 보여줍니다.

 

ⓒ Museum SAN, Photo by Sangtae Kim
ⓒ Museum SAN, Photo by Sangtae Kim

청조갤러리 1, 2는 <White> & <Black> 공간으로 펼쳐지는데요. 이배의 작업에서 검정은 단순한 색이 아닌, 그것은 빛을 모두 흡수하여 수많은 색을 품고 있는 심연이며,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내포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흰색은 여백과 빛, 그리고 열려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이 두 색은 서로 대립하기보다 동양적 사유에서 말하는 음양의 균형처럼 상호 관계 속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 Museum SAN, Photo by Sangtae Kim

청조갤러리 3 <Becoming>은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농부의 아들로 성장한 작가의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입니다. 9미터 높이의 스크린에서는 논 위에서 직접 붓질하는 영상과 청도에서 옮겨온 흙으로 구현된 논 설치를 결합하여 보여줍니다. 전시 기간 동안 실제로 성장하는 식물과 영상 속 행위는 땅·신체·시간의 순환적 관계를 드러내며, 작품을 고정된 대상이 아닌 생성의 과정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마지막 야외공간에는 주변의 나무와 건축 지붕, 그리고 산세의 높이와 호응하도록 설계된 10미터 규모의 브론즈 <붓질 Brushstroke> 6점이 배치되어, 자연과 건축, 조형이 하나의 확장된 풍경으로 결합됩니다. 관람객은 이 사이를 거닐며 계절과 빛의 변화, 그리고 산과 공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풍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En attendant: 기다리며》는 관람객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다림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뮤지엄 SAN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가

'기다림'이라는 시간의 감각을 통해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유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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