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한솔제지 종이 소재 부상
유엔은 지난해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오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준비 중입니다.
유엔환경총회는 유엔회원국 전체가 참가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사업계획뿐만 아니라 주요 환경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환경회의입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2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는 이 협약의 초안을 늦어도 올해 11월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플라스틱 오염 대응위한 국제사회 연대 필요
빨대 이어 1회용 그릇·물티슈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플라스틱 전주기적 관리의 출발점
그동안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국제사회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유엔환경총회 차원에서 다수의 결의안을 도출한 바 있으나 이번 합의는 해양에 한정하지 않고 플라스틱의 전주기적(full lifecycle)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구속력 있는 협약이라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총회에 참여한 각국 대표와 국제기구, 이해관계자들은 본 협약의 적용범위, 주요요소, 향후절차 등에 있어 첨예한 입장 대립에도 불구하고 전지구적 플라스틱 문제 대응 필요에 동의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발간한 ‘글로벌 플라스틱 아웃룩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0년 2억3400만톤에서 2019년 기준 4억6000만톤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도 1억5600만톤에서 3억5300만톤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세계 3위
한국은 플라스틱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OECD 2019년 집계로 한국은 전 세계 플라스틱 중 4.1%를 생산하며 중국(21%)과 EU(15%), 미국(14.5%), 독일(5.5%), 인도(4.2%)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이 발표한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88kg으로 미국(130㎏)과 영국(99㎏)에 이어 88㎏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국제협약 제정을 앞두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내년 말 개최되는 마지막 회의인 제5차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개최국의 위상에 맞게 플라스틱 사용 억제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대체재 한솔제지 친환경 종이소재
한솔제지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강도가 철보다 뛰어난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셀룰로스(나무 조직 내 섬유소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 제조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접목한 친수성·생분해성 신소재 ‘듀라클’을 출시했습니다. 최근에는 점증제·우레탄·고무 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함께 듀라클을 응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인 ‘프로테고’와 ‘테라바스’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프로테고는 산소와 수분, 냄새를 차단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로 식품·의약품·생활용품 등의 포장재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필름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테라바스는 플라스틱 계열 PE(폴리에틸렌)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자체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사용한 종이 용기로 대형 프랜차이즈와 패스트푸드점 등 적용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종이소재로 만든 친환경 물티슈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도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정을 계기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종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솔제지의 친환경 3총사 듀라클, 프로테고, 테라바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분들도 지구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되는 친환경 종이 소재를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