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진화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변이가 계속 출현하면서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상황이 벌써 햇수로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위드 코로나19 1단계는 2단계로 전환되지 못하고 다시 특별방역대책이 실시 중입니다. 방역수칙이 이렇게 오래 이어질 줄 몰랐던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매일 가중되고 있습니다.
언택트라는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CSR도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기업 CSR 사례를 알아보고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포스트 코로나 사회공헌
언택트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ESG
1. 언택트 비대면 봉사로의 전환
SM, 음악 꿈나무 위한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 온라인 생중계
SM엔터테인먼트가 올해 7회째를 맞은 음악 꿈나무들을 위한 축제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 SM 사회공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습니다.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SM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에 론칭된 사회공헌 브랜드 ‘SMile’은 임직원 정기봉사활동, 아티스트 재능기부, 아시아 및 국내 아동 음악교육지원 등 SM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마일 뮤직 페스티벌’에 선발된 총 10팀은 코로나19로 온라인 트레이닝을 진행, 지난 8월부터 5개월 동안 보컬 및 댄스 전문 트레이너에게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받았으며,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특별 멘토링도 진행됐습니다.
GS리테일, 취약계층 아동 위한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온라인 콘서트 개최
GS리테일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온라인 미니 콘서트인 '무지개상자 원하트(ONE HEART) 콘서트'를 유튜브에 최초 공개했습니다. '무지개상자'는 GS리테일과 기아대책이 2005년부터 진행하는 아동문화정서지원 사업으로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클래식 악기와 음악 교육을 지원합니다. 2011년부터는 재능 있는 인원을 선발해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운영 중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소득 아동들과 이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을 위해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로 콘서트 주제를 '원하트(ONE HEART)'로 정했습니다. GS리테일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로 각자의 특기를 살려 악기를 연주하고 합창을 함께했습니다.
2. 메타버스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CJ올리브네트웍스, 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메타버스로 SW교육
CJ그룹 SI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최근 자사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CJ SW창의캠프' 일부를 메타버스로 진행했습니다. 'CJ SW창의캠프'는 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의 정보기술(IT)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의 아동, 학생들에게 15주 동안 체계적으로 SW교육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 플랫폼 '개더타운'에 제주도 저청중 건물을 구축한 뒤 CJ올리브네트웍스 사옥을 연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학생들과 직접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드론과 로봇으로 꾸며진 커리큘럼 체험공간에선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챗봇, 마스크 착용 체크 장치 제작 등 신규 개설된 AI 특화과정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영상도 함께 시청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암 환우 자녀 대상 '희망샘 메타버스' 행사 개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7년간 이어 온 사회공헌활동 '희망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D와 가상공간을 주제로 암 환우 자녀에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선사하는 '희망샘 메타버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희망샘 프로젝트'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과 함께 올해로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내 최초의 암 환우 자녀 대상 사회공헌활동입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회사의 매칭펀드를 통해 기금을 조성해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 환우 자녀들에게 매월 장학금을 제공하고, 분기별 북 멘토링, 연간 문화체험 행사 등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200명이 넘는 암 환우 자녀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장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한편,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3D와 가상공간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또한 희망샘 장학생들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임직원 멘토들과 함께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직접 꾸민 아바타를 이용해 장학증서를 수여받고, 레크리에이션과 강연,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3. ESG 지구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 확대
포스코그룹,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가속화
기업시민은 '사회에서 시민이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듯 기업도 사회에 대해 기여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기업시민 실천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비용·수익·탄소 배출량·탄소 감축 성과 등 4개 분야에서 환경과 기업 활동이 상호 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유지·보수·운영 전문업체 엔투비를 통해 자재 구매대행 서비스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재원으로 고객사와 함께 탄소저감 및 지역사회 환경개선 등 ESG 활동을 벌이는 '좋은친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건기획실을 중심으로 작업자 위생 관리와 질병·감염병 방지 및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들의 건강도 케어하기로 했습니다.
풀무원, 중국 공장 친환경 오수처리시설 확장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두부 생산 공장인 풀무원 북경 공장 내 대규모 오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두부 공장은 공장의 특성상 물 사용이 많은 곳으로, 대량의 오수 배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선진 기술의 오수처리 시설을 북경 공장에 설치하고, 철저한 친환경 폐수처리장 관리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수 오염도 관리 기준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300ppm 이하이나, 풀무원은 이보다 훨씬 더 낮은 5ppm 이하를 자체 기준으로 수립 공장 내 정원에서 연꽃과 잉어를 기를 정도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풀무원은 추가 시설 투자를 통해 현재 일 500톤 수준에서 내년 5월 일 1250톤 수준으로 오수 처리 시설 수준을 늘려 공장 주변의 환경오염 방지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코로나 시대 CSR을 언택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ESG로 구분해 살펴보았습니다. 기업들은 기존 프로그램에서 현시대에 맞게 변모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주체 간 협력하고, 기업의 업과 연계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