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부터 '오스카 4관왕' 기생충까지 필모 깨기!
1인치의 언어 장벽을 훌쩍 뛰어넘고 아카데미 92년 역사를 새로 쓴 섬세한 그 남자,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 오스카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받으며 무려 4관왕을 차지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기도 했죠. 기생충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대부분 관객으로부터 투 썸즈 업 (Two Thumbs Up)을 받게 만들 만큼 엄청난 호평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오스카의 뜨겁고 감동적인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저희 한솔이 (쌍따)봉감독의 다른 작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늘 푸른 생각 늘 푸른 한솔이 준비했습니다!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초기작부터
'오스카 4관왕' 기생충까지 필모 깨기!
1. 플란다스의 개, 2000
영화 속 명대사: "보일러 돈다~잉~ 보일러 돌아블제~ 잉~"
천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는 단편 영화적 감수성을 지닌 장편 영화입니다. 만화 같은 연출과 소소한듯한 일상 이야기 속에 봉테일에 걸맞은 풍자를 지닌 블랙 코미디 요소가 들어가 있죠. 강아지 실종을 둘러싼 서울의 어느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소동극인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반역적 창의성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관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지점에 데려다 놓게 합니다. "무말랭이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자아내게 하는 영화로 만들겠다는 결기의 소산"이라 말한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작품. 다 보고 나면 여운에 남고 봉준호 감독의 야심작인 만큼 다시 한번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2. 살인의 추억, 2003
영화 속 명대사: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어. 밥은 먹고 다니냐?"
제5공화국 시절 공권력이 시민을 보호해주지 못했던 당시 1980년대의 불우한 한국 사회가 두 형사의 육체와 표정으로 새겨진 영화 '살인의 추억'은 아마 우리나라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한 시골 마을에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스릴러이지만 실화에 기초한 대로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는 열린 결말로 끝나게 됩니다. 퍼즐을 맞추듯 용의자를 좁혀가는 과정이 계속되고 문제를 해결하는듯하지만 결국은 헛소동으로 끝나게 되는 반전 of 반전 같은 이 전개는 관객을 실망하게 하기는커녕 오랫동안 공감과 분노를 안겨주기도 하였죠. 마지막 장면 포함해 모든 컷에 의도가 포함된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살인의 추억'. 기생충과는 전혀 다른 섬뜩함을 느껴볼 수 있겠죠?
3. 괴물, 2006
영화 속 명대사: "가..."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많이 남긴 영화 '괴물'은 한강에 엄청난 양의 독극물을 버려 만들어진 돌연변이 괴물이 한강을 한순간 피바다로 만들어 버리는 내용을 담은 영화인데요. SF 장르 동시에 가족애를 그리고 있는 영화 괴물은 천삼백만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흥행 영화로 등극했다고 해요. <괴물>을 보게 되면 봉준호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을뿐더러 재난 영화의 틀 속에 괴물을 다루면서도 사회 비판의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답니다. 제목과는 상반되게 현실을 노골적으로 반영한 영화 <괴물>, 여러분들은 어떤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4. 마더, 2009
영화 속 명대사 "아무도 믿지 마, 엄마가 구해 줄게!"
아들의 살인 혐의, 엄마의 사투를 다룬 영화 마더. 내용만큼 배우 김혜자의 연기 또한 매우 파격적이었던 영화인데요. 한 소녀가 어느 날 살해당하고 범인으로 몰리게 된 아들 도준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모성애의 따뜻함을 넘어선 광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엄마라서 강하다 라는 인식의 잔인함을 이용하고 그 이면을 해부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죠. 또한 영화 마더에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을 통해 풍자를 은밀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뽑은 자신의 작품 중 명장면인 <마더>의 앤딩신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다시 한번 꼭 보세요!
5. 설국열차, 2013
영화 속 명대사 "자기 주제를 알고 자기 자리를 지켜." 'Are You 남쿵민수?'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에서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순환하며 달리고 있는 내용을 다룬 영화 <설국열차>. 앞으로 계속될 현대 사회의 이슈인 빈부격차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빈민굴과도 같은 꼬리 칸 사람들은 그들과 달리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앞쪽 칸 사람들과의 불평등함을 이기지 못하고 폭동을 일으키며 앞만을 향해 질주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나누어져 있는 칸막이, 수평적인 구조 등 열차의 특징을 살려 하나의 사회로 만들어 버린 봉준호 감독, 정말 쌍 따봉도 아까울 정도의 그의 연출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눈 깜박일 새 없이 흥미진진한 영화, <설국열차>로 불금을 보내도 될 것 같은데요?
자, 여기까지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5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앞서 설명한 영화들을 하나씩 보면서 봉준호 감독 잠품의 도장깨기를 진행행보는게 어떨까요? 역시나 계획이 다 있는 봉감독은 이미 후속작 두편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그의 작품을 기대하며 저희 한솔은 다음주에 더 유익한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